▒ 도서출판 신정 ▒

페미니즘의 전성기라는 요즘, 현장에서 강의하는 분들은 예전에 비해 페미니즘 이슈를 꺼내기 더 어려워졌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공정함과 공평함에 민감한 동시대인들과 대화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은 그만큼 여성학이 공정함이나 공평함과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은 여성학과 우리 시대의 대학생들과의 접점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사)부산여성사회교육원에서 발간했던 여성학교재가 ‘대학에 들어와서 여성학을 처음 접한’ 학생들을 위한 내용으로 기획된 측면이 있다면, 20대 여성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는 2019년 현재는 우리 사회의 대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여성학을 다시 보는 의미를 담지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었다. 책 전체의 서문 격인 1장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페미니즘의 발아를 다루었고, 2장에서는 우리 사회의 남녀라는 허구적 이분법을, 3장은 생식, 아름다움 등 바디프로젝트를 둘러싼 성별 정치학이, 4장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속 젠더 이슈들이 정리되어 있다. 5장에서는 현재 우리사회를 관통하는 섹슈얼리티에 대한 말하기, 그로 인한 질문들이, 6장에서는 신자유주의 시대 대학생들의 사랑법들이, 7장에서는 가족의 변화들이, 8장에서는 필수적인 노동인 돌봄노동의 성별화 현상을, 9장에서는 나의 정체성의 하나인 일을 둘러싼 성차별적 현상들이, 10장에서는 한국 사회의 젠더갈등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11장에서는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여성정책의 사례들을, 12장에서는 글로벌한 공간과 여성의 만남을 다루었다. 대학생들이 읽기에 쉽고 재미있는 글이 되도록, 그리고 ‘여성’에 대한 감수성이 인권에 대한 감수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인성교육이 시대적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사회변혁의 시작과 끝에는 인간의 존재가 놓여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인성이 그 중핵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바야흐로 실감하는 때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성교육의 논의와 시행을 위해 정립되어야 할 인성교육의 논리를 점검하고 그 역사적 전통을 확인해 보기 위해 구상되고 집필되었다. 이 책의 주제인 인성교육의 논리란 인성교육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일관된 관점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인성교육진흥법｣과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을 분석하여 환원론적 관점에 의거하여 시행되고 있는 현행 인성교육의 문제점으로, 교육 주체의 문제: 학습자 주도성의 상실, 교육 내용의 문제: 교과교육과 인성교육의 분리, 교육 과정의 문제: 가정·학교·사회의 연계성 단절의 세 가지를 제시하고 이를 논의하였다.

이 책에서는 위계론적 관점의 현대적 변용으로 전 생애 인성교육의 개념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하고자 하였다. 전 생애 인성교육은 개인의 일생에 걸친 다양한 층위의 교육적 경험들이 위계적 질서를 가지고 인성의 함양에 기여하게 된다는 전제 하에, 교육 주체의 요건: 자기 주도성, 교육 내용의 요건: 주체 통합성, 교육 과정의 요건: 생애 지속성의 세 가지 구체적 요건을 제시하고 이를 논의하였다. 이에 덧붙여 우리 교육의 역사에서 위계론적 관점의 인성교육의 전통을 보여주는 태교, 효행교육, 동몽교육, 사제관계의 주제들을 제시하고 이를 논의하였다.

이미 오래 전부터 교육기관에서는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유아교사를 양성하는 대학교 교육과정에서는 부모교육을 전공 교과목으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수의 부모교육 저서들이 출판되어 활용되고 있다. 부모교육 초판은 2014년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교육경력을 지닌 동료 선후배가 오랜 기간 동안 현장에서 부모와 상호작용했던 경험을 기초로 미래 교사가 될 학생이나 현재 유아교육과 보육기관의 교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집필하였다. 당시 부모교육 저서는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하여 집필하였다. 그러나 다양한 가족 유형의 등장과 기관에서의 부모교육에 대한 요구나 실시하는 프로그램 등이 다양해짐에 따라 내용을 보강하고 수정하여 총 12개의 장으로 개정하여 새롭게 출판하게 되었다. 2014년에 출판되었던 부모교육에 비해 내용을 상당 부분 수정하고 체계를 달리하는 등 보다 충실하게 집필하고자 노력하였다.

2008년도에 출간한 《자원봉사실천론》이 자원봉사의 현장과 실무의 흔적을 정리한 것이었다면, 《자원봉사론》은 학문적 측면을 강조한 책이며, 이번 2018년도의 《자원봉사론 2판》은 자원봉사의 과학성보다는 예술성에 더 초점을 두고 기획되었다. 학문의 예술성은 지식기술체계, 연구조사체계, 현장실무체계를 넘어서서 자원봉사자나 실무자들 개개인의 경험과 관점을 재해석하고 미래세계의 변화를 포함해야 한다.

각 장별 순서와 기본적 내용에의 차별성보다는 자원봉사의 시민성 및 시민참여 영역, 최근 한국의 자원봉사 정책 및 참여 동향, 사회적경제와의 관계, 자원봉사자의 참여동기, 4차산업혁명 등 미래사회에서의 자원봉사의 역할 등에 대한 내용을 더 보완하였다.

이 책은 한국의 역사적 시간과 공간에서 ‘복지대상자’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노력한 다양한 주체들의 활동을 ‘사회복지’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물이다.

한국 사회복지계는 서구 사회복지의 무분별한 수용에 따른 문제를 인식하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역사와 정서에 기반한 ‘한국형 사회복지’를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괄목할만한 결과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사용하는 대다수의 ‘사회복지 역사’ 개설서 내용이 영국, 독일, 미국, 스웨덴, 일본 등의 사회복지를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한국 사회복지의 역사는 분량 및 내용면에서 매우 미흡하게 소개되고 있다.

저자들은 이를 기반으로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시기별 복지를 총 10장으로 구성하였으며, 각 장의 서술에 있어서 최대한 통일성을 갖추고자 노력하였다. 우선 시대 상황과 함께 그로 인해 발생한 복지대상자를 확인하였고, 해당 시기의 주요 사상 중에서 복지 관련 내용들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시기별 정부와 민간의 복지사업을 기술한 뒤, 당시 복지의 특징을 도출하였다. 마지막으로 해당시기 복지사업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사료에 대한 소개글과 본 역사서에서 참조한 주요 사료와 선행연구들을 작성하여 이후 연구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