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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세계화와 개방화의 물결 속에 다인종․다민족․다문화사회로 급속하게 진입하고 있다. 그에 따라 유럽의 이민족 간의 갈등에서 보듯 이전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수준의 갈등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기에 급속하게 다가와 있는 다문화 사회적 물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잰 발걸음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한국적인 상황은 급격한 경제 발전과 개방화된 사회분위기 전환으로 인해 성큼 다가선 다문화사회를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그에 따른 즉각적이고 지속적,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또한 다문화사회에서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상호 존중과 상호 공존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 전환 역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교양강좌를 하면서 이 강좌에 부합하는 교양과정의 다문화 교재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었고, 대학생들로 하여금 한국 다문화사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회통합을 위한 교양을 넓히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준비하게 되었다. 2012년 처음으로 책을 출간한 후, 한국의 다문화적 상황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더디지만 꾸준한 발전이 이어졌다. 이에 집필진들은 최신 자료의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여겨 개정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필요성에 입각하여 한국 다문화사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회통합을 위한 교양을 넓히기 위해 수정 보완되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본서는 체계론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한국 가정의 생활문화에 대하여 세부영역별로 전통생활문화와 현대생활문화를 살펴보고, 앞으로 창조 발전되어야 할 생활문화의 지향성을 수록하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발행된 생활문화 관련 연구와 저서, 통계 및 연구기관의 자료, 관련법규와 복지행정서비스 자료 등을 응용적 실천적 견지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의 변화양상을 담았다.또한 필자는 한국생활문화를 연구하는 전공교수로서 한국 가정의 생활문화에 대한 전문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그동안 진행해 왔던 대학 강의내용과 연구결과들을 근간으로 본서를 집필하였다. 본서는 이해가 쉽도록 서술하였으며, 앞으로 생활문화 전공자에게도 유용하게 읽히고, 국내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가정의 생활문화교육을 담당하는 지도자와 한국어교사, 해외에서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재외국인 교사들도 활용할 수 있는 도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한국생활문화지도사, 건강가정사 자격취득자나 가정과 교사 자격취득자들에게도 가정생활문화 분야의 전문서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

          

2014년 건강가정기본법 제정 10년을 맞이하면서 저자들이 속한 학회를 중심으로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2004년 건강가정기본법 제정 이후 통합적ㆍ보편적ㆍ예방적 관점으로 전환된 우리나라 가족정책의 역사를 함께 짚어보았다. 따라서 개정판에서도 건강가정기본법 제정의 등장배경과 함께 일상의 트렌드를 살펴보았으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가족정책의 핵심 이슈를 포착하고자 하였다. 맞벌이 가정의 보편화와 함께 돌봄에 대한 지원, 일과 생활의 균형, 가족친화환경 조성과 같은 주제는 정책적으로 계속 강조되고 있는 이슈로 분석하여 제시하였다. 동시에 저출산현상은 단지 인구정책의 차원이 아니라 양성평등한 역할분담, 여성의 돌봄부담 경감과 경력단절 해소, 맞벌이가정의 일ㆍ가정 양립, 공교육 활성화 등 보다 포괄적인 주제들과 연계되는 통합적 정책으로 규정, 관련되는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여 제시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