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전성기라는 요즘, 현장에서 강의하는 분들은 예전에 비해 페미니즘 이슈를 꺼내기 더 어려워졌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공정함과 공평함에 민감한 동시대인들과 대화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은 그만큼 여성학이 공정함이나 공평함과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은 여성학과 우리 시대의 대학생들과의 접점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사)부산여성사회교육원에서 발간했던 여성학교재가 ‘대학에 들어와서 여성학을 처음 접한’ 학생들을 위한 내용으로 기획된 측면이 있다면, 20대 여성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는 2019년 현재는 우리 사회의 대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여성학을 다시 보는 의미를 담지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었다. 책 전체의 서문 격인 1장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페미니즘의 발아를 다루었고, 2장에서는 우리 사회의 남녀라는 허구적 이분법을, 3장은 생식, 아름다움 등 바디프로젝트를 둘러싼 성별 정치학이, 4장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속 젠더 이슈들이 정리되어 있다. 5장에서는 현재 우리사회를 관통하는 섹슈얼리티에 대한 말하기, 그로 인한 질문들이, 6장에서는 신자유주의 시대 대학생들의 사랑법들이, 7장에서는 가족의 변화들이, 8장에서는 필수적인 노동인 돌봄노동의 성별화 현상을, 9장에서는 나의 정체성의 하나인 일을 둘러싼 성차별적 현상들이, 10장에서는 한국 사회의 젠더갈등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11장에서는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여성정책의 사례들을, 12장에서는 글로벌한 공간과 여성의 만남을 다루었다. 대학생들이 읽기에 쉽고 재미있는 글이 되도록, 그리고 ‘여성’에 대한 감수성이 인권에 대한 감수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1장 “나는 페미니스트다”: 한국 페미니즘의 역사

2장 삶에서 젠더는, 때로 남루하다

3장 여성의 몸과 사회

4장 미디어로 젠더 읽기 

5장 성을 말하다: 섹슈얼리티 말하기와 질문하기

6장 신자유주의시대의 사랑과 연애

7장 변화하는 사회, 변화하는 가족

8장 돌봄에도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9장 평등하게 일하기

10장 젠더, 아레나가 아니라 아고라

11장 성평등과 여성정책

12장 글로벌 시대, 여성의 이주와 삶

(사)부산여성사회교육원은 1995년 1월 창립하여 1997년 2월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비영리 여성단체입니다. 본원은 부산 경남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학 관련 연구자, 강사, 단체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만든 교육연구문화운동단체입니다. 우리는 현실의 부당한 성차별문제를 극복하고 성별이나 인종, 연령 등 그 어떤 차이로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꿉니다.

본원의 취지에 공감하여 동참하고 싶은 분은 (051)802-6083, feminedu@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본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feminedu21.cafe24.com에서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정화(1장) 부산대학교 사학과 비정규교수

오정진(2장)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경례(3장)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비정규교수

김은진(4장)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비정규교수

오미영(5장)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박사과정 수료

임은주(5장) 문화기획자

이안나(6장) 부산대학교 철학과 비정규교수

김혜정(7장)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부연구위원

최희경(8장) 신라대학교 복지상담학부 교수

안미수(9장) 사하여성인력개발센터 부관장

백수진(10장) 부산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박사과정 수료

박해숙(11장)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강원성별영향평가센터 전문연구원

류진아(12장)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