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커플 · 가족치료의 공통요인을 다룬 흔치 않은 책이다. 공통요인에 대한 관심은 개인치료에서 먼저 제기된 바 있지만, 커플 · 가족치료에서 는 거론되지 않다가 이 책을 전후한 학계의 움직임에 의해 미국의 커플 · 가족치료 분야에서 본격화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공통요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지만, 마땅하게 볼 만한 국내의 참고문헌은 빈약한 실정이었다. 따라서 이 책의 번역으로 한국의 커플 · 가족치료 분야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이 책의 저자들은 첫 장에서 “치료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커플 · 가족치료의 목적이 치료적 변화를 이루려는 것이기에 이 질문은 가장 본질적인 문제의식을 다루는 것이다.

이 책에서 밝히는 심리치료 전반에 걸쳐 있는 일반적인 공통요인들은 예컨대, 내담자특성, 치료자특성, 치료적 관계, 기대나 희망과 같은 것들이다. 이에 비해, 커플 · 가족치료에 주로 특정하게 작용하는 특수한 공통요인들의 예를 들자면, 가족원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을 관계적 용어로 개념화하기, 역기능적인 관계패턴을 중지시키기, 직접적인 처치체계를 확대하기, 치료동맹을 확대하기 등이다. 다소 난해하게 느껴지는 이 용어들은 이 책에서 이것들을 다룬 각 장에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설명된다.

이 책에서는 공통요인을 바라보는 넓고 좁은 견해를 모두 종합하여, 커플 · 가족치료에서의 모델들에 관한 모델을 ‘메타모델meta-model’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한다. 이것은 특정모델의 처치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커플 · 가족치료에 가장 본질적인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있는 체계론적 관점에 기반을 두면서도 커플 · 가족치료에 주로 특정하게 작용하는 공통요인들을 적용하여 하나의 통합적인 모델을 제공하려는 시도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얼개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첫 5개의 장은 공통요인에 대한 기초적이고 보다 일반적인 장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제6장에서 제9장까지는 많은 임상사례를 제공하면서 실질적인 측면들을 다룬다. 그리고 제10장에서 제12장까지는 변화에 대한 공통요인 중심 패러다임에 대한 결론, 함의와 권고사항을 전개한다.

1장 치료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무엇인가?: 두 패러다임

2장 공통요인의 간략한 역사

3장 커플·가족치료에 고유한 공통요인

4장 공통요인의 큰 그림 조망

5장 공통요인에 대한 온건한 관점

6장 변화를 위해 내담자를 가동시키기: 치료자의 행동과 내담자의 동기를 맞추기

7장 강력한 치료동맹

8장 모델: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9장 커플치료에서의 변화에 대한 메타모델

10장 공통요인에 반대하는 경우

11장 공통요인의 훈련 및 슈퍼비전

12장 임상가와 연구자에 대한 시사점

부록 A 온건한 공통요인 슈퍼비전 체크리스트

부록 B 공통요인 관련 다른 저자들의 측정도구

■Douglas H. Sprenkle

더글라스 스프렝클 박사는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 부부 · 가족치료 박사과정의 전 학과장이었다. 그는 또한 퍼듀대학교 아동발달 · 가족학과 소속의 명예교수였으며, 부부 · 가족치료와 아동발달 · 가족학 교수였다. 스프렝클 박사는 ’부부· 가족치료저널’의 전 편집장이었으며, 100여 편의 학술 논문과 ’부부· 가족치료에서의 효과 연구’, ’가족치료 연구방법론(제2판)’(프레드 피어시와 공동 편집), ’가족치료 소스북(제2판)’(프레디피어시, 조셉 웨츨러와 공동 저술)을 비롯한 책 6권의 저자 혹은 편자이다. 그는 전미가족관계학회에서 격년으로 우수 강의자에 주는 오스본 상(1986), 부부 · 가족치료 공헌상(2012), 부부 · 가족치료연구에 대한 경력기여상(2000), 그리고 미국부부 · 가족치료학회에서 주는 훈련상(2002)을 수상하였다. 스프렝클 박사는 또한 미국가족치료학회로부터 가족치료이론 및 실천에 대한 우수 기여상(2010)을 받았다.

■Sean D. Davis

션 데이비스 박사는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있는 알리안트국제대학교의 커플 ·가족치료학과의 부교수이며, AAMFT의 공인 지도감이자 임상회원이다.

데이비스 박사는 또한 ’부부· 가족치료저널’의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의 연구, 임상, 그리고 교수에 대한 관심은 공통요인과 부부 · 가족치료에서의 학자-실천가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공통요인에 대한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2005년 AAMFT 대학원생 연구상, 그리고 2006년 AAMFT 학위논문상을 수상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여러 편의 학술논문과 ’무엇이 커플치료를 작동하게 하는가?’와 ’가족치료 처치계획서(제2판)’를 비롯한 책들을 출판했으며, 사설 치료를 하고 있다.

■Jay L. Lebow

제이 리보우 박사는 노스웨스턴대학교 가족연구소의 심리학 임상교수이다. 그는 30여 년간 커플 · 가족치료에 대한 임상실천, 지도감독과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는 미국전문심리학위원회의 공인가족심리학위원이며 AAMFT의 공인지도감독이다. 리보우 박사는 거의 대부분이 연구와 실천의 연결, 통합적인 커플 · 가족치료에 초점을 맞추는 100여 편의 책들의 장과 학술논문의 저자이다.

그가 출판한 책은 ’심리치료자를 위한 연구’를 포함한 책들과 ’임상가족치료 핸드북’을 비롯한 4권의 편저들이다. 그는 미국심리학회의 가족심리분과 회장을 역임했으며, 가족연구소의 심리치료 변화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리보우 박사는 현재 ’가족과정’ 저널의 편집장이다.

■최연실

- 현재 상명대학교 가족복지학과 교수

-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 학사, 대학원 가정관리학과 석사 및 소비자아동학과 박사

- 한국가족치료학회, 한국가정관리학회, 한국가족관계학회 회장 역임

- 한국가족치료학회 부부 · 가족상담전문가 슈퍼바이저, 한국상담학회(부부 · 가족상담학회) 1급 전문상담사 

- 대표저술: 가족상담 및 치료, 한국가족을 말하다, 임상가를 위한 가족치료 연구방법론(역서),